[아는 기자]이런 대선은 없었다…총성 울린 3주 레이스

2022-02-14 2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이제 4시간 반 뒤면 대선 레이스 총성이 울립니다. 결승선에 누가 먼저 들어올지, 딱 22일 남았는데요. 출발선에는 어느 후보가 가장 유리한 곳에 서 있나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출발선에 나란히 서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재명 후보 40.4%, 윤석열 후보 43.5%로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 등에도 3주 째 상승했고, 윤 후보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안 후보는 3주 연속 하락해 7.8%를 기록했습니다.

Q. 0시부터 1분 1초가 아까울 텐데, 선거운동 첫 날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두 후보 모두 경부선을 탑니다. 그런데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이 후보는 상행선을 선택했습니다.

15일 자정, 부산 해상교통관제센터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데요.

반드시 많은 표를 얻어야 하는 부울경을 공략하는 동시에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입니다.

이후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 합니다.

반대로 윤 후보는 내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갖습니다.

이후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선 하행선을 택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승부처를 서울이라고 보고 서울에서부터 세몰이에 나서는 건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구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호남선을 타고 내려가 익산, 광주 등에서 선거운동을 합니다.

Q. 대선일은 3월9일이지만 이번에도 사전투표도 있고, 우편투표도 있죠?

먼저 선관위 주관 법정토론이 21일 시작으로 세 차례 열립니다.

재외투표소 투표는 23일부터 엿새 동안, 사전투표는 3월4일과 5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시한으로 꼽히는 투표용지 인쇄는 28일 시작되고요,

내달 3일 이후 진행되는 여론조사는 본선거인 9일까지 공표가 금지됩니다.

Q. 내일부터 선거 유세도 할 수 있는데, 지난 대선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면서요?

먼저 AI 대결인데요.

코로나 대선인 만큼 선거운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유세차에 AI 영상을 틀어 지역 맞춤형 선거운동을 계획 중입니다.

[AI 이재명]
"AI 이재명입니다. 앞으로 226개 우리동네 공약과 함께 국민 한 분 한 분을 만나겠습니다."

[AI 윤석열]
"위키윤도 전남대 응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광주에서 근무할 때 기아 타이거즈 많이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당시 유세 장면인데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자동차를 활용한 '드라이브인' 방식인데요.

민주당은 이번 선거운동에 이 드라이브인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GPS 기반으로 한 앱 '유세의힘'을 오늘 공개 했습니다.

앱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유세차 위치를 확인하고, 유세차에 올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계획입니다.

Q. 워낙 초접전이다 보니 선거자금 모금 경쟁도 치열해요?

윤석열 후보, 오늘 10시부터 국민펀드 모금을 시작했는데, 17분 만에 목표액 270억을 돌파했고 53분 만에 500억을 채우고 마감했습니다.

접속자가 폭주해 한 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도 지난 9일 펀드 공모 1시간49분 만에 목표액인 35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Q. 초박빙 상황인데, 무엇이 승부를 가를까요? 아는 기자, 이민찬 기자가 콕 짚어주시죠.

지난 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될 때만 해도 후보의 도덕성, 가족 리스크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 전 양측의 네거티브는 이미 표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 예상가능했던 변수들의 위력이 다 줄어들었다고 하니, 그럼 남은 변수가 뭔지 궁금해지네요.

샤이 표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아직 지지하지 못하는 이른바 샤이 진보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입니다.

정권교체를 원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좋아하지 않는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도 마찬가지겠지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7.3%였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40.4%보다 6.9%포인트 높죠.

또 정권심판론은 47.7%인데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43.5%였습니다.

다음은 '입'입니다.

과거 대선을 보면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 등이 막판 변수가 되기도 했죠.

3차례 남은 토론, 측근들의 말실수 여부 등은 표심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입니다.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고, 야권 단일 후보가 나온다면 야권이 분명 유리해지겠지요.

하지만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밀당이 길어지고 갈등만 깊어진다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늘 많은 일이 생기더라고요. 이민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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